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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9월에 만나는 9가지 문화행사_제36회 대구음악제
17/09/04 13:24:05 아트코리아 조회 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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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음악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7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도전장을 낸 대구. 오는 10월 말 창의도시 선정 발표 를 앞두고, 국제 음악도시로 도약하는 대구 음악의 현 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36회 째를 맞은 ‘대구음악제’는 대구 지역 음악인들이 꾸미는 가장 큰 클래식 음악 행사다. 올해는 국제 음악도시로의 첫 발을 내딛는 의미를 담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주 무대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구 음악, 세계로’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이를 통해 희망 (Hope), 상상(Imagination), 운명(Destiny), 일상(Daily Life)이라는 4가지 키워드에 나눠 담은 세계 속의 대구 음악을 이야기한다. 

행사를 기획한 대구음악협회(회장 이치우)는 대구음악제 최초로 예술감독을 선임하는 등 행사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술감독에는 공간울림 대표인 이상경 씨가 선정되었다. 이 감독은 “대구음악제는 대구 음악인들이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자리이기에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다각도로 변화를 주었다. 한층 새로워진 올해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지역의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 기악 앙상블, 성악,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면면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총 4 회의 메인 공연과 더불어 마스터클래스, 전시, 포럼 등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다각도로 확장시킨 부대 행사들도 풍성하게 차려진다. 전 공자들은 물론,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획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지난달 말부터 음악제의 전조를 알리는 프린지 무대가 수성못 수상 무대를 시작으로 김광석 거리,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 등에서 열려 축제의 열띤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이달 11일에는 대구음악협회에서 새롭게 마련한 공연장인 대구아트홀에서 프롤로그 공연이 마련된다. 100석 규모의 아담한 공연장인 대구아트홀의 개관 공연이기도 한 이 자리에는 대구 원로 작곡가 임우상과 테너 김완준 선생을 초청해 대구 음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진단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또 지역 음악가로서의 삶과 그에 얽힌 음악들을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로 만나본다.  
 

‘대구음악, 세계로’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 행사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발표를 앞두고 
대구음악협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국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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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공연이 열리는 12일에는 오케스트라 무대가 펼쳐진다. ‘대구음악, 희망(Hope)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공연에서는 클래식 음악 해설가이자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일범이 진행자로 나서고, 백진현이 지휘하는 디오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지역 중견작곡가 이철우의 ‘피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소리(So-ri)’를 비롯해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등으로 현대와 고전을 아우를 예정이다. 또, 대구 출신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연주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여성 피아니스트 이미연과 첼리스트 김민지, 그리고 벨기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Serge Verheylewegen이 협연하는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의 둘째 날에는 지역 작곡가들의 창작 음악으로 대구 음악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상상하라 대구음악!’이 열린다. 이영수, 구자만, 김유리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곡가 6인의 실내악 곡들이 공개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조직된 대 구뮤직페스티벌앙상블(DEFE)이 연주를 맡고, 소프라노 배진형, 바리톤 구본광이 협연한다. 

이어 14일에는 지역의 뛰어난 성악가들이 펼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프 리마돈나의 운명’이라는 주제로 <나비부인>, <리골레토>, <로미오와 줄리엣> 등 3편의 오페라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아리아들을 7명의 지역 성악가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폐막식이 열리는 15일에는 배효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대구음악, 일상이 되다’ 가 진행된다. 지역 관악 연주자 50여 명으로 구성된 대구음악축제관악오케스트라 (DMFWO)가 무대에 오르며, 최근 생활예술 장르로 급부상한 오카리나와의 협연 무대로 꾸민다. 오카리나 연주자 김준우와 팝페라 앙상블이 협연하는 독특한 클래식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공연의 마지막은 지역 아마추어 생활 예술인들이 190여 석의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합창단석을 가득 메워 펼치는 인상적인 협연 무대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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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대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9월 12일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로비와 카페에서는 듣고, 보고, 잡아보는 음악 관련 체험 전시가 펼쳐진다. 연주자들이 직접 알려주는 ‘악기 탐구 코너’는 어린이부터 성인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또, 악기 제작, 테마 기행, 포토존이 설치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구 지역 음악에 관한 다양한 설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초청된 연주자는 독일의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의 바이올리니스트인 Serge Verheylewegen다. 그는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연주를 펼치는 것은 물론, 바이올린 전공자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운영한다. 또, 14일에는 대구 주요 문화예술 기관과 협회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대구 공연장의 특성화 전략’을 주제로 하는 포럼을 진행한다. 

4일간의 축제 일정이 끝나면, 독일에서 국제 교류 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구 음악, 세계로’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 행사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발표를 앞두고 대구음악협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국제 행사다. 9월 16일과 20일 유네스코 음악창의 도시인 독일의 만하임과 슈트트가르트에서 피아니스트 이미연과 독일에서 활동하 고 있는 바리톤 이동환이 독일 현지의 음악가들과 함께 실내악으로 호흡을 맞춘다. 

대구음악협회 이치우 회장은 “대구음악제가 대구의 우수한 음악적 역량이 집결되는 장이 되어, 시민들이 지역 클래식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지역의 잠재력 있는 신인 음악가들에게 국제 활동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뛰어난 지역 음악가들과 함께 대구를 넘어 더 큰 세상과 소통하려는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9월 11일(월)~9월 15일(금) 대구 콘서트하우스, 대구아트홀, 공간울림 문의: 656-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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