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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9월에 만나는 9가지 문화행사_ 제19회 대구국제무용제
17/09/04 13:22:12 아트코리아 조회 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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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용의 흐름과 각 나라 무용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2017년 대구국제무용제’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19회째 무대를 갖는 이 행사는 지역에서는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국제무용제로, 대구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실험적이고 신선한 작품들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 무대를 이어왔다. 

올해는 다채로운 장르의 국내 팀을 비롯해 영국, 독일, 태국 등 7개국 12팀이 참가해 이달 9일부터 사흘간 열띤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밀도 높은 공연들을 선보였던 포맷에 변화를 주어, 올해는 모든 공연을 대극장용 안무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참여 안무가 역시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해 수준 높고 화려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한층 더 폭넓은 현 시대의 공연 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개막식이 열리는 9일에는 영국의 휴맨후드 컴퍼니(Humanhood company)가 첫 순서를 장식한다. 휴맨후드 컴퍼니는 올림픽 개막식 안무로도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안무가 아클람 칸(Akram Khan) 컴퍼니, 영국의 자스민 무용단(Jasmin Vardimon) 등에 서 활동한 Rudi Cole과 Julia Robert가 의기투합해 만든 무용단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의식의 흐름을 표현한 안무와 함께 독특한 소리와 최면을 거는 듯한 조명 등을 통해 시청각을 매혹시키는 작품이다. 

브라질 체임게버(CHAIM GEBBER)의 은 대구-베를린 간 네트워크인 ‘DaBe Network’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로 파견된 지역 무용수 3명이 독일 안무가와 함께 베를린 현지에서 공연했던 작품의 후속 무대다. 베를린에서 함께 작업한 브라질 무용수를 초청하여, 지역 무용수 5명과 레지던시 공연 형태로 진행되는 의미 있는 무대다. 또, 영국 여왕의 접견을 받기도 했던 중국 안무가 해곤(编舞)의 None-Dance Space팀도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생명의 시작과 끝, 그리고 윤회와 열반 등의 과정이 모두 무용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 를 선보인다. 이어 국립발레단 출신 장선희가 이끄는 ‘장선희 발레단’이 클래식 발레의 진수인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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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무대는 윤미라무용단의 <달굿>을 시작으로, 인도의 마니푸리(Manipuri) 댄스팀의 , 독일의 타코 틴타 (Tacho Tinta)의 , 그리고 이미 국내에서 여러 차례 극찬 받은 김용걸 발레단의 <레 무브멍>과 <해적 그랑파드듀>가 준비된다. 2014년 대한민국 무용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윤미라무용단의 창작 춤 <달굿>은 흥겨운 라이브 국악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공연이며, 인도의 마니푸리 댄스팀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도 전통 춤 ‘마니푸리’를 비스바 바라띠 대학의 교수 헤몬또와 그의 제자들이 직접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이어 독일의 타코 틴타는 관객 참여형 무대를 진행하는데, 공연 당일 20~30명의 관객들을 즉석에서 선발해 무대에 올린 후, 오디오와 멀티미디어를 조합한 독특한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관객 들과 호흡하는 실험적인 무대라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호주와 영국에서 활동하며 현재 아시아 전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 무대를 펼치고 있는 태국 무용가 Pakhmon Much Hemachandra가 그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스페인 유명 안무 콩쿠르인 마스단자에서 솔로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후 많은 국제 무대에서 공연된 바 있다. 국립발레단 출신 안무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미숙의 SEO발레단도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쥘 페로가 빅토리아 여왕과 부군을 위하여 창작한 황실 발레를 선보인다. 이어 요코하마댄스컬렉션 연출 부문을 수상한 일본 안무가 고구레 가호의와 대구의 대표적인 현대무용단인 장유경 무용단의 <최후의 승자>가 무대를 꾸민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해외 안무가들은 공연과 함께 워크숍도 진행한다. 독일, 일본, 태국 안무가가 직접 참여해 4일 동안 진행하며, 수업은 테크닉부터 안무 창작까지 다채롭게 구성된다. 또한, 이번 무용제는 지난해 업무 협약을 맺은 뉴댄스아시아축제(NDT)와 청주 국제무용제가 연계되어 진행되며, 해외 기획자들을 초청해 국내 무용팀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공연장 밖에서도 무용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축제 기간 전에는 대구 동성로와 공연장 일대에서 플래쉬 몹이 진행되며, 9일과 10 일에는 지난해까지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만날 수 있었던 부대 행사 ‘청소년무용제’에 순수무용 파트를 추가하여 더욱 수준 높은 무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차세대 안무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KY Dance Project를 비롯한 총 10개 국내외 팀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무용협회 강정선 회장은 “올해도 여러 차례의 사전 심사를 거쳐 국내외 현대무용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 높은 팀들을 선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무대가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몸을 통해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또, 다양한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뛰어난 국내 무용단들의 해외 진출도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9월 9일(토)~9월 11일 (월)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야외무대 입장료: 1만원 문의: 010-4243-8747













 































 
글|김보람·이승욱
출처 - 월간 대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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