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    업데이트: 12-07-02 21:50

언론 평론

늙을 줄 모르는 靑谷 글씨(金 兌 庭(대구예술대학교 교수) )
청곡 정계호 | 조회 860

늙을 줄 모르는 靑谷 글씨

 

 

 

「글씨를 쓰는데 있어 꼭 晋이나 唐의 옛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들을 하나 거기에 꼭 얽매일 필요는 없다. 나의 구상을 붓으로 나타내어 보기에 어색하지 않으면 된다. 결국은 어느 경지까지 이른다는 것은 나의 天分에 달려 있는 것이요, 무엇보다 먼저 俗氣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글씨가 오늘날에 사는 우리의 생활이고 보면 옛것을 따른다고 해서 반드시 극치에 이르는 것도 아니다.

옛것을 가짜로 흉내내기보다는 진짜인 현대의 글씨를 쓰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다만 나의 마음에 즐겁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紫霞 申緯의 시 속에 나오는 내용이다.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가 평생 중국의 서가 董其昌의 글씨 그늘에서 못 벗어난 것을 보면, 참으로 글씨가 쉬운 예술이 아니다.

 

그러나, 이 무렵 중국에서는 紫霞보다 선배인 金農(1867-1763)은 篆隸를 楷書와 行書의 큰 글자에 응용하여 오늘날의 고딕체와 같은 특이한 서법을 창안하였고, 鄭燮(1693-1795)은 隸書를 楷書와 섞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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