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8    업데이트: 21-03-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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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혜연 의 회화
최영조 | 조회 899

추혜연 의 회화

동국대학교 최 영 조

 

추 혜연 이가 다니고 있는 레핀대학을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소개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사실계열 화가로 러시아의 거장 레핀의 이름을 따서 대학을 설립하고 국가에서 적극 적으로 지원 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문대학으로 우수한 화가를 길러 내고 있다고 한다. 레핀이 화가로 왕성하게 제작할 무렵을 간단하게 인용해 본다.

 

 

1870년대에 이르러 사실주의 회화는 더욱더 성숙해져 소재와 기법도 다양 했다. 1870년대에는 사실주의 화가들이 최초의 전문적인 독립화가협회인 이동 예술 전 협회를 설립했다. 여기에 그람스코이. 페로프. 게야코비. 시쉬킨 등이 가담하였는데, 이 협회원과 이곳에 출품한 사람들은 후에 이동파 화가로 불려졌다. 그람스코이는 1870년대 이동파의 지도자였다. 그의 작품<황야의 그리스도>에는 고뇌하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한 사색하는 인간의 내면적 비극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그람스코이는 초상화에는 인간의 지적인 외모, 탐구심이 진지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의 초상화로는 <레프 톨스토이의 초상> 등이 있는데 거기에는 절제된 색체의 조화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시기에 러시아 미술계에 거장 레핀이 출현한다. 그는 작품 속에 농민을 그린다. 또한 노동과 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인간의 여러 모습이 나타난다. 군중들의 생활, 그들의 힘과 용기의 대한 신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잘 표현되었다. 많은 작품에 밝은 색체와 뛰어난 구도로 마치 군중이 살아 움직인 인상을 준다. 역사화<투르크 왕에게 편지를 쓰는 자표로제 카자크>에서 자크인들의 용기와 밝고 낙천적인 유머와 독창적인 구도와 정연한 색조 속에서는 자유로운 민중, 그들의 독립과 자유를 추구하는 투쟁 정신이 잘 묘사 되었다.

레핀의 <뜻밖의 귀가> 에서는 유형으로부터 귀가한 혁명가를 묘사하고 가정을 버리고 민중을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었던 고독한 혁명가의 비극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것은 인물의 예리한 심리묘사, 독창적인 구도와 부드럽고 투명한 색조가 특징적인 작품으로 그 후의 러시아회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진보적 작가, 평론가, 미술가, 음악가의 초상화에서도 레핀의 재능은 발휘되었다. <스타소프의 초상>, <톨스토이의 초상>, <무소르그스키의 초상>,<트레티야코프의 초상>과 같은 초상화에는 인물의 성격묘사가 생생하고 박진감 있게 표현되었다. 그 이후 그의 만년의 작품 <무죄의 죄인을 처형으로부터 구한 니콜라이 밀리키스키>,<결투> 등에서는 혁명적 민중성과 같은 성격은 표현되지 않고 있다.

 

추 혜연을 동국대 미술학과 1학년 강의시간에 처음 만났다. 그때는 고등학교티를 버리지 않고 수줍음이나 웃음이 맑아 보였다. 1학년을 마치고 러시아 레핀대학으로 유학을 가게 되어 나로서는 섭섭함과 추 혜연의 앞날에 큰 기대를 갖고 추천서를 써준 기억이 난다. 그 후 방학때면 나에게 찾아와 러시아에서 강의를 받고 있는 미술교육과정이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내가 강의 하는데 도움을 받은 기억이 난다. 추 혜연은 레핀대학에서 드로잉이나 판화 수채화 디자인등 다양한 작품을 섭렵하면서 교수님께 인정 받는다고 한다.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 러시아에서 제작한 작품을 정리하여 한국과 러시아의 작품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것 같다. 내가 추 혜연의 작품을 보면서 놀라운 사실은 연필하나로 극 사실묘사가 뛰어나고 수채화의 경지도 잘 묘사되어 레핀대학 교수님의 적극적인 지도와 부모님의 뒷받침이 이렇게 성장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특히 아버님<추 용엽>사장, 어머님 <장 원화>여사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터를 만들어 주신 것도 가정이 있기에 늘 웃음을 가까이 할 수 있기에 추 혜연의 러시아 모습이 보이는 첫 번째 개인전에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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