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8    업데이트: 21-03-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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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색 화면위 춤추는 형상들 ‘유쾌’ - 1996年 苐 7回展 評. 國際新聞
최영조 | 조회 798

 

다색 화면위 춤추는 형상들 ‘유쾌’

가볼만한 전시 - 최영조 개인전

 

1996年 苐 7回展 評. 國際新聞

 

중견서양화가 최영조씨(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교수)가 23-27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아트타운 3층 송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775-5557.

지난 65년 부산 공보관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31년만에 여는 부산전. [천지-그 이후의 노래전ⅠⅡ 1,2Ⅰ]연작 시리즈 20여점이 출품됐다. 7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금까지 청색이 지배하던 화면에 검정과 흰색, 그리고 빨강, 노랑, 파랑 등 삼원색을 넣어 보기에 즐거운 작품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들 색을 바탕으로한 그의 작품들은 화려하고 축제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다소 시끄럽기까지한 작가의 천지시리즈는 그러나 면 분할을 통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남들이 쓰기를 꺼리는 검정색을 선호하는 듯 하다. 그의 작품에는 항상 검정이 들어간다. 그 검정은 칙칙하고 어두운 검정이 아니라 화면을 맛깔나게 하는 조미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백색 역시 검정과 조화를 이루면서 화면을 이끌고 있다. 작가는 화면에 그만의 내면세계를 담고 있다.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벌거벗은 여인이 잇고, 그릇들도 있다. 꽃이 만개하고 커피포트가 끓어오르고 있다. 마치 숨겨진 그림찾기 놀이에 나오듯이,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가가 비밀스럽게 숨겨둔 즐거움을 하나하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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