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모습
마음가득 휘파람을 불며
쓰르렁 쓰르렁 갈대처럼
흘러올 바람같이 꿈 같이
이렇게 늦은 후해도
흘러온 바람 속에
아내의 바다같은 마음에
늘어뜨린 사랑이 자리잡고
어제저녁 보라색 꽃은
가을의 들국화를 마중할까
보고 싶은 마음만큼
내 가슴속에 스며드는 바람이
깃을 치고 지날 때
어떤 모습으로 어떤 마음으로
마중할 그 길에 손을 들어
어제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이
마음가득 휘파람을 불며
아내는 어디쯤 서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