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8    업데이트: 21-03-17 14:43

언론 평론 학술

전인숙의 繪畫 - 최영조
최영조 | 조회 453

전 인 숙 의 繪 畫

 

동국대 명예교수. 미학박사 최 영 조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던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가을에 생각나는 가수의 노래가 이즈음에 생각나는 계절에 내가 동국대로 가기전 잠시 대구여고에서 교편을 잡을 때 만난 제자 전 인숙(서양화가) 전화가 왔다.그때 기억은 키가 크고 얼굴이 곱고 뭔가 수줍어하는 학생이 미술실 문을 노크 했다. 미술대학을 가기위해 미술반에서 활동 할 생각 이였다. 내가 종이를 주면서 무었이라도 그려 보려는 말에 멋 적게 웃음을 지은 것이 생각이 난다. 그 후 미술반에서 데생과 수채화를 열심히 해 인상에 남고 후배들 에게도 참 인기 있는 선배라고 후배들이 이야기하는 말이 지금도 생각난다. 오후 늦게 미술실에 들리면 정적이 감도는 조용한 교실에서 데생을 하는데 데생이 뛰어나서 그때 이 학생들이 20년후의 모습은 어떨까? 나 혼자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 30년 후 만나니 서양화가로 성장해서 고등학교 때 생각을 잊을 수가 없다. 요즈음 전시장에서 가끔 만날 때도 수즙은 모습은 그대로 인데 5회전 개인전에 전시장을 곽 매운 여러 가지의 꽃과 풍경화로 내가 생각 했던 이상으로 작품이 좋았다 그날 나는 참 흐뭇해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에 세월을 보내고 다시 붓을 들고 옛날을 거슬러 올라가서 붓을 들기까지 든든한 남편의 도움이 힘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도 잘 협조해 주어 행복해 보인다. 이제 6회전을 시작으로 끝없는 노력과 자연과 인간의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 5회전에서 보였던 꽃은 절제되고 넓은 들 수평선이 높 낮 이가 고요한 정적을 일으키며 하늘의 시원하고 밝은 느낌이드는 것은 가정이 안정된 생활과 노력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 같다. 원색을 쓰지 않고 자연에서 보는 그대로를 회화적 영역으로 끌어 드리는 것이 중간색조로 이어지면서 활활 타는 매밀 꽃의 향연과 찔래 꽃의 탐스러운 모습을 어떤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수평선은 간결 하고 생략 하면서 자기의 의지 데로 구사하고 있다. 그는 사물을 보면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내려는 것이 보이며 보는 높이에 따라 감각적이고 관념적이고 사실적인 것이 그에게는 장점이다. 자연을 그대로가 아닌 작가자신이 회화의 영역으로 끌어 드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자연을 그대로 그린 것 같지만 구도나 색채를 상 하 구분한 것을 보면 어디에 보아도 고민하는 흔적이 보이는 것 같고 색채나 생각들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처리하는 것이 돋보인다. 내가 더 사심을 낸다면 형태와 색채에 대한 감각을 연구하고 회화의 영역을 떨어뜨릴 염려가 있어 사물의 표현 형태를 나름대로 소화 했으면 작가로서의 가치와 평가를 인정받으리라 본다. 그림과 가까이 하지만 현실과 감정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여행을 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사고하고 노력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본다. 앞으로 작가의 끝없는 사랑이 빛어진 그림들이 또 하나의 가슴속에 반짝이고 빛나리라 느끼며 6회전 전시가 더욱 성숙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작가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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