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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    업데이트: 13-11-04 21:57

2013 아트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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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癡 李 仁 煥
작성자 아트코리아 | 작성일 2013/11/04 | 조회 1,848

 

愚癡 李 仁 煥

 

Lee in hwan

 

생활 속의 서예

현대 사회가 정보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정신세계의 공백을 옛 성현들의 가르침 속에서 발견하고 삶의 여유를 찾아가려고 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서예는 옛 것에 대한 향수를 채우는 것과 더불어 고전 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마음에 새겨 실제 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기계적이고 활자화된 문장에 식상한 현대인에게 생동감 넘치는 붓의 움직임은 아름다움과 함께 인간미를 더하게 한다. 그리고 함축적인 단어만으로도 옛 성현들의 뜻을 담을 수 있어 장황하게 늘어놓는 수고를 덜 수 있게도 된다. 이러한 이유들은 나를 더욱 한문서예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한문이 생활에서 멀어진 요즘 ‘검은색은 글씨고 흰색은 종이다’라는 인식이 많아서 이번 작품에는 한글로 해석을 같이 나타내 보았다.

 

요즘은 서예가 고루하고 어렵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전의 거실 한가운데에서 무게를 잡아주던 중후한 대작에서, 한 귀퉁이에 두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소품으로의 전환은 생활 속에 서예를 끌어들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서예를 많이 접하고 있다. 그런데 서예인지 아닌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근래에 보이는 캘리그라피가 그것이다. 제품의 이름에서부터 TV 프로그램 타이틀 로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렇게 서예가 생활 속에서 많이 활용됨에도 불구하고 서예를 어렵게 생각한다. 이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목표가 생겼다.

 

앞으로도 생활 속으로의 서예는 계속될 것이다. 고전의 문장들을 현대 생활에 맞게 끌어내는 작업으로, 자형의 변화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활동으로,  새롭고 재미있는 구상 세계로,  그리고……

  2013. 10.

  愚癡 李 仁 煥 拜上

 

2013. 10. 15(화) ▶ 2013. 10. 19(토)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해인님의 ‘단추를 달 듯’ 중에서 l 35×16㎝

 

단추를 달듯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듯

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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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和氣平(심화기평) l 50×20㎝ / 出典 菜根譚句

性燥心粗者 一事無成 心和氣平者 百福自集

성징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자는 한 가지도 이루는 일이 없고

마음이 화평하고 기상이 평탄한 자는 온갖 복이 절로 모이게 된다.

 

만년의 수명은 누리고 또 다함이 없이 살라는 기원을 담은 말

出典 詩經句

萬壽無疆(만수무강) l 35×35㎝

 

마주보면 더할 수 없이 가까운 것이 부부이고

돌아 서면 더할 수 없이 먼 것이 부부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살면 너무 짧은 것이 인생이고

서로 미워하고 살면 지겹도록 긴 것이 인생입니다

이재기님의 ‘부부와 인생’ 중에서 l 55×40㎝

 

속이 비어 구멍이 통해 있고 밖은 곧다.

中通外直(중통외직) l 45×35㎝

나는 홀로 연을 사랑하니,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겨 깨끗하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어있어) 통하고 밖은 곧으며, 덩굴도 뻗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니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되 함부로 가까이 할 수는 없도다.   出典 愛蓮說

 

惜寸陰(석촌음) l 35×30㎝ /  出典 小學, 善行篇

大禹聖人 乃惜寸陰 至於衆人 當惜分陰 豈可逸遊荒醉 生無益於時 死無聞於後 是自棄也

 

우임금은 성인이었으면서도 촌음을 아꼈다. 일반 사람들은 마땅히 분음일지라도 시간을 아껴야 한다. 어찌 편안하게 놀고 술 취하여 세월을 헛되이 보내랴. 살아서 시대에 이익됨이 없고, 죽어서 후세에 이름이 알려짐이 없다면 이는 스스로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김용택님 시 ‘그랬다지요’ l 55×35㎝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니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l 30×30㎝

 

느린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만)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 35×30㎝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l 40×18㎝

 

땀을 흘리지 않으면 어떠한 일도 이루지 못한다.

無汗不成(무한불성) l 50×20㎝

 

南無阿彌陀佛 l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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