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의 시인 박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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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6    업데이트: 15-01-03 16:18

보도자료

대구근대역사 아카데미 수강 열기 뜨겁다
박해수 | 조회 985
대구근대역사아카데미 수강 열기 뜨겁다

지난 6일 오후 3시 대구 중구 포정동 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 강좌실. 조용하던 이곳에 갑자기 대구아리랑 합창이 구성지게 울려 퍼졌다. 대구근대역사아카데미 2일째인 이날 강사로 나선 박해수 대구아리랑보존회장이 초청한 명창 정은하 씨가 대구아리랑을 부르자 수강자들이 함께 곡조에 맞춰 부른 것이다.

이에 앞서 '대구 혼(魂)의 대명사 대구아리랑'을 주제로 박 회장이 대구아리랑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소개하기 시작하자 강좌실이 후끈 달아올랐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의 모든 아리랑은 '강원도아리랑'이라 불리는 정선아리랑'이 원류"라며 "대구아리랑은 이 강원도아리랑이 소백산맥을 넘어 영남지방으로 전파되면서 예천아리랑, 문경아리랑, 영천아리랑 등 대구인근 지역의 아리랑과 함께 토착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전돼 오던 대구아리랑은 명창 최계란이 일제강점기인 1936년 유성기 음반(밀리온레코드)으로 녹음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계란의 대구아리랑 유성기 음반은 현재 대구근대역사관 1층 상설전시장에 전시돼 있으며 관람자들에게 녹음된 노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현충일인 이날 휴일인데도 강의실을 가득 메운 수강생 70여 명이 강의 중간 중간 대구아리랑의 가사를 음미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열정을 보였다. 지역에서 문화체험 지도사로 활동 중인 수강생 유인숙 씨(46)는 "그동안 대구아리랑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왔는데 이 노래를 따라 불러보니 흥겹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해 대구의 혼이 저절로 내 몸에 스며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멜로디와 가사가 정겨워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외지인들에게 대구문화를 알릴 때 이 노래를 꼭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수강생 한명희 씨(54)는 " '대구아리랑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막상 가사를 접하고 노래를 따라 부를 줄은 몰랐다"며 "장구나 가야금 등 악기 반주에 맞춰 제대로 한번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민요 보존회 회원으로 이날 강의에 참여한 송정희 씨(56)는 "대구아리랑에 대해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며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강의가 너무 빨리 끝났다고 느껴질 정도로 유익했고 다음 강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수 강사는 "휴일인데도 수강생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운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수강생들이 너무 진지하게 임해 강의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는 5일부터 15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대구사람의 멋과 풍류', '경상감영과 도시발전', '근대 대구의 지식인'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지역대학 교수, 언론인, 문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구 근대화와 관련된 분야별 연구 성과와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 등을 소개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수강생에게는 강의노트와 필기구 등이 무료로 지급된다.

< 사진설명 > 아카데미 수강 모습

(끝)

출처 : 대구광역시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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