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시방

경산시 삼성역에 간이역 시비(詩碑)가 들어 선다. 경부선 철도 개통 100주년, 현대시 도입 100주년을 맞아 사라져 가는 간이역 마다 낭만과 추억의 詩碑를 세우는 ‘간이역 詩碑 건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대구MBC(사장 박노흥)가 여섯번째로 마련하는 행사다.
지난 2월 대구 고모역, 4월 경북 영천 화산역, 7월 경북 칠곡 지천역, 9월 경북 김천 직지사역에 이어 오는 22일 오후 3시 경북 경산 삼성역에 세운다.
경북 경산시 남천면 삼성 2리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역은 지난 1921년 9월 20일 신호소로 개설된 간이역이다.
간이역 삼성역에 세워질 詩碑는 간이역 전문 시인인 박해수 시인의 삼성역 詩를, 독특한 한글서체를 창조한 류영희 서예가가 글씨를 쓰고 한국 최고의 석공예 명장 윤만걸씨가 제작을 했다.
대구MBC간이역 시비 건립 캠페인 행사의 연출을 맡고 있는 공재성 대구MBC기획심의실장은 “이번 삼성역 詩碑 제막식 행사는 저물어 가는 한해의 그리움과 아쉬움을 녹이고 속도의 시대에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역 시비 제막식 행사에는 박해수 시인의 삼성역詩 창작 이야기, 김미숙 시낭송가의 삼성역詩 낭송과 함께 대신대학교 방성택(바리톤), 김성빈(테너), 류진교(소프라노)교수와 피아니스트 박영한, 색소폰 연주자 최광철씨 등이 특별 출연해 삼성역 詩에 곡을 붙인 삼성역 축가와 가곡, 크리스마스 캐롤 등을 선사한다.
한편 이날 시비 제막식에는 최병국 경산시장, 정성구 대신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지역기관단체장, 문화예술계 인사, 마을 주민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정승환기자 cshwan@idaegu,com


사진은 M-문화부-정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