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의 시인 박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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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77    업데이트: 15-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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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안기어
아트코리아 | 조회 1,459

바다에 안기어


울음이 바다로 갈앉기에
呪文이 재가 되어
몸살로 미친 꽃 되어
연기되어,
외로이 사라져
못 돌아오는 일이다
사랑이 바다로 갈앉기에
落葉지고
아름다움이 시든 늦가을,
구름 한 덩이 흘러
못 날아간
울고 있는 새로 보는 일이다.
마음이 바다로 갈앉기에
느끼잖는 箴言을 읽고
생각을 잊어버리는 일이다
외로이 바다에 안기어
흘러가기에
思無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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