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나래 소리로 울음을 대신하라 노래 소리, 나래 소리 나는 슬퍼하다가 외로워하다가 갈증에 그을려서 목놓아 가는 그런 것 나는 슬퍼하지 않겠다 반쯤 눈 뜬 하늘 빛살의 저 아늑함이여 아늑하여 무너지는 소리를 아는가 반쯤 눈이 뜬 파도에 입 부비며 슬프지도 외롭지도 않는 소리를 삶의 거리 나래 소리로 울음을 대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