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의 시인 박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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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77    업데이트: 15-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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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날개 위
아트코리아 | 조회 969

노래의 날개 위


서른 해 전일까
슬픔 이겨내야 한다는
힘으로
노을 붉은 담벼락을 돌며
네 목소리
내 목소리로 뽑아 불렀던
'노래의 날개'위란 노래
이승의 바다는 섧고 또한
파도 높아 또 설워서
가슴 아픈 이 심장을
짓눌러 놓던 그 노래
노래가 슬픔의 살을 만지며
누워 있는 불면의 잠을 만지며
삶의 멍울을 씻고 싶어
길 없는 길 위에서
또 다시 서운하게 불러 보는
못내 쓸쓸한 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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