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의 시인 박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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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안길 시화거리
박해수 | 조회 1,327
시와 그림 수놓은 담벼락따라 이야기 흐른다수성구, 수성못·들안길 시화거리 내일 제막행사
지역 대표작가 작품 등 볼거리 풍성
김영태기자  |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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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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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구는 수성못과 들안길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볼거리로 `들안길 시화거리`를 조성하고 5일 준공 제막식을 실시한다. `상화와 들안길` 코너의 모습.
 

수성못과 들안길에 시화거리가 조성돼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대구 수성구(구청장 이진훈)에 따르면 수성못과 들안길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3월부터 5개월여에 걸쳐 조성한 `들안길 시화거리`를 7월 말 완공하고 5일 시화거리 준공 제막 행사를 실시한다.

시화거리에는 수성못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사진 갤러리`에서부터 담쟁이가 무성한 담장에는 전통자수로 수를 놓은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시`, 이상화·김춘수·정호승·박해수 등 유명 시인들의 `시 갤러리` 등이 담겨 있다.

이어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이쾌대·박명조·정점식의 `그림 갤러리`, 화가 이중섭과 시인 구상, 대구 미문화원장을 지낸 맥타카트와의 스토리 등 색다른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상화와 들안길`코너의 경우에는 `비갠 아침`이라는 이상화의 시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인 들안길과 그림으로 조성돼 새로움을 더해준다.

또 박해수 시인의 `바다에 누워`는 통영 앞바다를 배경으로 벤치를 실제 설치했고 지난 1985년도 제9회 MBC대학가요제 대상곡 `저바다에 누워`의 노랫말로 인용된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준다.

심지어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는 꼬마버스 타요와 시내의 교통을 바로 잡는 친절한 교통경찰 루키 캐릭터 코너가 마련돼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들안길 시화거리` 조성은 지난해 4월경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만든 로즈서포터즈단 카페의 아이디어 제안란에 박숙이 시인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어 수성구 의회 조규화·김삼조 의원의 구정 질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추진이 가속화 됐고 박해수 시인의 자문을 받아 수성구미술가협의의 재능기부를 통해 완성됐다.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은 “이 사업이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비로 추진돼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밝고 활력 넘치는 골목길로 변모시켜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생태복원사업으로 새 단장한 수성못과 들안길, 법이산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5일 시화거리 현장에서 수성구미술가협회, 시인, 들안길번영회,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화거리 준공 제막행사를 할 예정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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