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    업데이트: 19-05-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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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표의 작품들은 ~
아트코리아 | 조회 1,070

 

안창표(안 효) 초대展

 

소나무갤러리

 

 

 

2010. 5. 4(화) ▶ 2010. 5. 16(일)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동 218-8(봉산문화거리 내) | T.053-423-1186

 

안창표의 작품들은 따뜻했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소박하고 순수한 영상들을 아련하게 펼쳐놓는데 그 방점이 놓여 있다.그곳은 우리의 기억과 추억이 닿는 곳이기에 일상성 내지 타성의 포로가 된우리의 의식을 잔잔하게 풀어주며, 우리들의 어릴 적 때 묻지 않은 순수성, 원초적 진실을 함축된 인간 본연의 모습 곧 우리, 나 자신의 자화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가 창출해내는 독특한 조형언어는 항상 우리네 일상과 서민적 애환을 잃어버린 시간, 계절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사실 자신의 마음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평화롭기도 하지만 복합적인 이미지는 어느 날 문득, 블랙홀 속으로 흔적 없이 빠져 들어간 도회적 삶의 황량함과 소외감, 권태와 슬픔의 시간들을 차분한 숨결로 잦아들게 한다.

 

이번 갤러리 소나무에서 열리는 안창표 화백님의 전시는 지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남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화백님의 최근 작품들을 미술애호가 여러분과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좋은 작품을 출품하여 주신 안창표 화백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갤러리 소나무 관장 정효은

 

 

인생은 그림이다

-화가 안창표의 작품을 보며

 

화가 안창표는 올곧은 사람이다.

백발에 약간 처진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동자가 일면 어리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겪어보면 일처리나 사리 분별력은 누구보다 분명하다. 강직하다고 해야 할까? 고집불통의 독불장군이라고 해야 할까?

그는 자기 소신을 끝까지 밀어 붙이는 스타일이다. 흔히 말하는 ‘의리맨’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와 한번 관계 맺은 사람은 변함없이 그를 믿고 의지하며 좋아한다. 사람 끄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다. 내가 그를 찾는 이유도 그것이다.

 

안창표의 그림은 그의 성격과도 꼭 닮아 있다.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다. 구도나 색채는 물론이거니와 작품의 소재까지도 인간미가 넘치는 정갈한 것들뿐이다.화면 가득한 붉은 황소 머리, 탐스럽고 붉게 익은 고추, 어릴 때 수없이 보았던 엄마의 장독대,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추억 속의 미루나무 숲.

 

안창표의 그림 중에 누드화나 인물화는 나를 더 몰입하게 만든다.

그의 화실 2층 다락방에 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마치 아무에게나 보여 주지 않겠다는 듯숨겨져 있는 듯한 대형 누드화 그림은 환상이다. 누구나 한번 보면 취해 버린다.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럴 때 환상의 세계로 이끌린다고 한다.

 

또 그의 인물화는 사실적일뿐 아니라 대부분 친근한 모습들이다. ‘낮잠을 자고 있는 가족’의 모습은 평화로움의 상징이다. 실제 이 그림의 소재는 자신의 가족이라고 한다. 달리 다른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평화롭다. 산길을 내려오는 지팡이 짚은 할머니 모습은 또 어떤가? 늘 손자를 안고 살았던 나의 할머니, 우리의 할머니가 그림 속에 홀연히 형상화 돼 있다.

 

이처럼 안창표의 그림들은 그의 인품만큼 솔직하고 담백하다. 이것이 그의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이리라.

 

장원태(대구시청 공보관실전, 월간 대구문화 편집장)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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